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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때아닌 높은 기온으로 인해 올해는 유난히 봄꽃소식이 빨리 들리는 것 같아요.
경북 예천, 회룡포마을에 조성된 유채꽃밭에 꽃들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때맞춰 4월 29일(토) ~ 30일(일)까지 2일간 봄꽃축제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축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예천 회룡포마을을 찾았습니다.
안동의 하회마을처럼 물돌이 마을인 예천 회룡포마을.
내성천이 마을을 한바퀴 돌아 흐르기 때문에 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요.
마을 입구에 다리의 이름인 뿅뿅다리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놓은 철발판 다리의 구멍으로 강물이 퐁퐁 솟아오른다 해서 처음엔 '퐁퐁다리'로 불렀다고 해요.
그러다 회룡포마을이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구멍이 뿅뿅 뚫린 '뿅뿅다리'로 잘못 보도되었고 뿅뿅다리로 더 많이 알려져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여름철 장마때가 되면 강물이 불어나 다리가 잠기기도 하는데요.
뿅뿅다리는 맞은편에서 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오면 멈춰서서 옆으로 살짝 비켜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바닷가처럼 너른 백사장이 있고 요즘 같은 때는 강물이 깊지 않고 어른 발목이나 종아리 잠기는 정도라서 조금 더 더워지면 아이들 물놀이 하기에 좋을 것 같네요.
뿅뿅다리를 건너면 백사장을 지나면 바로 회룡포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의 장승을 지나면 공중화장실이 있고 마을 안내도를 볼 수 있는데요.
크지 않은 마을에 아기자기하게 볼 것이 많아보입니다.
회룡포 둘레길이 산책로로 인기가 많은지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게 전기바이크와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도 있어요.
평일에 찾아서 영업을 하지 않았는데 축제가 진행되는 주말에는 운영하겠지요.
마을 가운데 호수공원 주변으로 꽃밭과 청보리밭이 있습니다.
예쁜 포토존도 있어요.
색색깔 화려한 꽃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뒤로는 유채꽃밭이 보여요.
마을 둘레길을 따라 꽃잔디가 심어져 있고 그 앞으로는 청보리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호수공원도 예쁘게 꾸며져 있는데요.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가운데에 두고 가로지르는 다리가 놓여있습니다.
호수공원을 지나 유채꽃밭으로 들어섰습니다.
꽃밭 한가운데 흔들의자가 포토존이네요.
유채꽃밭이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가운데 서서 언덕을 향해 촬영을 하면 모델 주변으로 노란 유채꽃이 가득차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핑크색 꽃잔디를 따라 회룡포 둘레길을 걷다 미르 미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입구의 종합안내도를 봤을 때 이 곳이 가장 나중에 조성되었는지 새로 덧붙였더라고요.
미로 입구에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미리 보고 들어가면 좀 더 쉽게 나올 수 있으려나요?
입구로 들어가봅니다.
사람 키 높이 만큼 자란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다는 에메랄드 나무를 심어 미로를 만들어 놓았어요.
예천은 '용궁'이란 지명을 가진 동네가 있죠.
용궁역에 가면 토끼와 자라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여 만든 빵을 맛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미로의 길도 거북이길, 토끼길로 이름을 지어놓았네요.
금방 나올 수 있을 것 같지만 뱅글뱅글 돌다보면 방향 감각을 잃고 좀 헤매기도 합니다.
미로 군데군데 이렇게 포토존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어요.
가운데에는 미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나지막한 전망대가 있는데요.
여기서 출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면 됩니다.
저기가 출구인가봐요.
자그마한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요.
출구를 찾아서 나오면,
종을 울릴 수 있습니다.
미르 미로공원을 나와 둘레길을 따라 걸었어요.
이 곳은 회룡포마을 입구와는 반대방향에 있는 두번째 뿅뿅다리입니다.
지보면 용포마을쪽에서 회룡포로 갈 수 있도록 놓은 임시 다리예요.
마을을 둘러보다 주택이 모여있는 골목길에서 작은 카페를 만났습니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예쁜 카페였어요.
꽃양귀비 밭에 빨간 꽃 한 송이가 외롭게 피어있어요.
여기는 만개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네요.
이번 주말 축제를 맞아 막바지 정비에 바쁜 회룡포 마을 주민들을 볼 수 있었어요.
회룡포 마을 둘레길도 걷고 유채꽃밭과 청보리밭을 구경하고 가는 길.
주차장으로 가려면 또 다시 뿅뿅다리를 건너야 해요.
뿅뿅다리를 건너다 예전 외나무다리가 있었을때의 모습을 잠시 상상해봤는데요.
비슷하게 외나무다리가 놓인 영주 무섬마을과 섶다리가 있었던 안동 하회마을이 생각났어요.
이번 주말, 유채꽃밭과 청보리밭에서 사진도 남기고 둘레길 산책도 할 수 있는 예천 회룡포마을을 다녀오는건 어떤가요?
예천 회룡포마을의 봄꽃축제.
드론으로 미리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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